간지론(기초)

제7강. 지장간(支藏干)

燕巖 2015. 9. 15. 07:23

 

7. 지장간(支藏干)

 

 

 

지장간(支藏干)

 

하늘은 순환하는 시간 속에 끊임없이 자신의 무늬를 드린다. 인간은 하늘 무늬를 보고 상과 수를 계발 한다. 즉 하늘은 상을 드리우고 인간은 그 상을 바탕으로 수의 질서를 세워 학문의 뿌리로 삼는다.

 

우리들은 하늘의 오행의 활동 작용에 의한 4계절의 영향과 지배를 받고 있다. 지장간은 땅 속에 들어있는 하늘의 기운을 살펴 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땅은 그 속에 무엇을 감추고 있는지 파헤쳐 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것처럼, 땅에 지지는 여러 가지 천간의 기운을 간직하고 있다, 지지 안에 감추어져 있는 지장간은 복잡하게 이루어져 있다, 그렇다고 지장간을 모르고는 지지에 대한 공부는 모두 헛일이 되고, 더군다나 지지의 변화를 안다는 것은 기대하기 힘든 일이기 때문에 지장간의 공부는 대단히 중요하다.

 

지장간과 월령용사는 혼동되어 월령용사를 지장간으로 알고 사용을 하고 있지만 지장간은 기본적으로 지지 속에 천간의 기운이 저장되어 있는 것을 말하고 월령용사 또는 월률분야도는 글자 뜻 그대로 사주 명조의 월지에만 적용하여 사용하는 것이다. 월령용사는 격국을 논할 때 사용하는 경우에 해당하므로 잘 사용하지 않는다. 천간은 주인공이고 지지는 조연이며 지장간은 엑스트라라고 이해하면 된다.

 

12지지 속에 각각 천간의 기운을 저장하고 있는데 그것을 지장간 또는 인원용사라고 부른다. 12지지는 , , , , , , , , , , , ,를 체()라고 하여 몸통을 뜻하고 지장간은 (), (癸辛己), (戊丙甲), (), (乙癸戊), (戊庚丙), (己丁), (丁乙己), (戊壬庚), (), (辛丁戊), (戊甲壬), ()이라고 한다.

 

12지지를 단순하게 천간으로 변환하여 볼 때는 , , 으로, , , 으로, 으로, 미는 , 으로, 으로, , 으로 본다. 지장간이란 글자의 해석으로 본다면 지지 안에 숨어 있는 천간()이 되지만 실제로는 천간이 감추어져 있거나 숨어있는 것이 아니라 지지 자체가 여러 개의 천간을 내포하고 있다고도 볼 수가 있겠다.12지지가 자체에 내포하고 있는 지장간을 살펴보자.

 

 

 

1). 지장간(支藏干)

 

지장간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역시 계절이다.



하늘은 어디에 의지하는가? 땅에 의존한다. 땅은 어디에 의존하는가? 하늘에 의존한다. 그렇다면 하늘과 땅은 어디에 의존하는가? 자연에 의존한다. 하늘은 형에 의지하고 땅은 기에 의지하는데, 형은 끝이 있으나 기는 끝이 없다. 이른바 천지감응이 바로 이것이다. 땅에 비추어진 하늘의 기운은 땅이 소중하게 감추어둔다. 그것이 곧 지장간이다.

 

 

지장간 계통별 분류

 

地支들의 특성 또한 모두 다르지만 공통점을 지닌 계통별로 분류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 , 는 사왕(四旺) 또는 사정(四正)이라고 하며 五行의 가장 순수한 氣運을 의미하고 사계절의 핵심역할을 하는 달이 되어 각 계절의 중심 氣運을 지니고 있다. 개성과 주관이 뚜렷하고 어떤 변화가 오더라도 다른 五行氣運으로 잘 변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

 

, , , 는 사생(四生) 또는 사맹(四孟)이라고도 하고 모두 陽干3개를 가지고 있으며 매사에 의욕이 강하고 기획이나 시작 등의 창의력이 좋고 설계 등에 소질이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 , , 는 잡기(雜氣)地支로서 사묘(四墓) 또는 사고(四庫)라고 하며 , 陰干2개와 陽干 1개를 가지고 있고 , 陰干3개를 가지고 있다. 만물의 저장과 보관을 주도하며 종합이나 포용 등의 뜻을 내포하고 있다. 모든 것을 감추고 있다는 뜻이 있는 辰戌丑未의 기운을 파악하는 것이 어렵지만 중요하다.

 

지장간은 자연 운동의 왕쇠를 그대로 표현한 것이다. 하늘에 뿌려진 기운과 땅에 이루어진 기운의 차이를 보여주고 땅의 기운이 전환되는 단계나 숨은 작용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지와 지장간 체()와 용()

 

지장간 중에서 체와 용이 다른 글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가 그렇습니다. 원래는 양지로 분류되었으나 실제로 사용할 때에는 음지로 사용하거나 원래는 음지로 분류되었으나 실제로 사용할 때에는 양지로 사용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체는 양인데 용은 음이 되고 체는 음인데 용은 양이 된다는 예기다. 는 양으로 분류된 지지이지만 지장간에 가 있어 실제로는 음으로 사용됩니다. 는 음으로 분류된 지지이지만 지장간에 이 있어 실제로는 양으로 사용됩니다. 는 양으로 분류된 지지이지만 지장간에 이 있어 실제로는 음으로 사용됩니다. 는 음으로 분류된 지지이지만 지장간에 이 있어 실제로는 양으로 사용됩니다. 사주 명조에 나와 있는 천간과 지지 이외에 지장간에 숨어 있는 글자들 또한 반드시 참작해서 보아야 하며 모든 인간사의 보이지 않는 부분이나 내면까지도 알아보는데 사용될 것이다. 12地支를 몸체로 보고 지장간을 쓰다, 부리다 하여 용()이라고 부른다.

 

 

마무리

 

처음 명리학을 배웠을 때 이 지장간이라는 개념이 가장 흥미로 왔다. 천간은 하늘의 기운인데, 지지에도 하늘의 기운이 계속 잠복하고 있다니. 그리고 그것이 사람의 몸에도 고스란히 투영된다니 내 운명 안에 천지가 서로 교차하면서 감응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지장간의 움직임은 그 사람의 가장 근접한 생활환경, 숨은 생활환경을 들여다 봄으로써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관찰하는 것이므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람 사이에 가려진 일, 숨겨진 일들을 관찰하는 것이다. 이렇듯 지장간이라는 개념은 팔자의 운용법을 대폭 넓혀주고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