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老人이 되면

燕巖 2019. 1. 9. 09:17

 

老人이 되면

 

 

어느덧 칠순 고개를 넘기고 나면 시간의 흐름은 급류를

일주일이 하루 같다고 할까,

아무런 하는 일도 없이,

문안전화도 뜸 뜸이 걸려오다가

 

어느 날부터 인가 뚝 끊기고 만다.

이럴 때 내가 영락없는 노인임을 깨닫게 된다.

노인이 돼봐야 노인세계를 확연히 볼 수 있다고 할까,

 

* 노인들의 삶도 가지가지이다.

노선(老仙)이 있는가하면, 노학(老鶴)이 있고,

노동(老童)이 있는가 하면, 노옹(老翁)이 있고,

노광(老狂)이 있는가하면, 노고(老孤)가 있고

노궁(老窮)이 있는가하면, 노추(老醜)도 있다.

 

 

* 노선(老仙)

 

늙어 가면서 신선처럼 사는 사람이다.

이들은 사랑도 미움도 놓아 버렸다.

성냄도 탐욕도 벗어 버렸다.

선도 악도 털어 버렸다.

 

삶에 아무런 걸림이 없다.

건너야할 피안도 없고 올라야할 천당도 없고

 

빠져버릴 지옥도 없다.

무심히 자연 따라 돌아갈 뿐 이다.

 

* 노학(老鶴)

 

늙어서 학처럼 사는 것이다.

이들은 심신이 건강하고 여유가 있어

나라 안팎을 수시로 돌아다니며

산천경계를 유람한다.

 

그러면서도 검소하여 천박하질 않다.!

많은 벗들과 어울려 노닐며 베풀 줄 안다.

그래서 친구들로 부터 아낌을 받는다.

틈나는 대로 갈고 닦아 학술논문이며

문예작품들을 펴내기도 한다.

 

 

* 노동(老童)

 

늙어서 동심으로 돌아가

청소년처럼 사는 사람들 이다.

이들은 대학의 평생 교육원이나 학원

 

아니면 서원이나 노인 대학에

적을 걸어두고 못 다한 공부를 한다.

 

시경 주역등 한문이며

서예며 정치 경제 상식이며

컴퓨터를 열심히 배운다.

수시로 여성 학우들과 어울려 여행도하고

노래며 춤도 추고 즐거운 여생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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