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세상살이

燕巖 2016. 11. 1. 00:24

 

세상살이

 

어느 때 가장 가까운 것이

어느 때 가장 먼 것이 되고,

어느 때 충만했던 것이

어느 때 빈 그릇이었다.

 

어느 때 가장 슬펐던 순간이

어느 때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오고

어느 때 미워하는 사람이

어느 때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다.

 

오늘은 어느 때 무엇으로 내게 올까.

 

 

김춘성(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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