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제5기 수료식을 맞이하여

燕巖 2015. 9. 22. 23:19

 

5기 수료식을 맞이하여 축하해 주신 월인회 회원님들께 감사를 드리며~~~

 

오늘은 제가 대한 역술인 협회의 회원이라는 것이 대단히 자랑스럽게 생각되는 날입니다.

 

제가 어릴 적엔 과일이 귀해서 사과를 맞볼 수 있는 건

제사 때나 추석 같은 명절이 전부이었습니다.

제사를 지내는 날이면 제사준비 마지막으로 사과를 깎는데

첫 부분은 마치 도넛처럼 만듭니다.

그러면 저는 그 도넛을 조심스럽게 양손에 집어 들고

엄마 얼굴한번 쳐다보고 사과껍질 한번보고,

행여나 엄마의 감정이 조금이라도 흔들려 끊어질까 노심초사 합니다.

왜냐하면 껍질이 끊어지면 다음 차례 동생이 대기하고 있으니까요.

 

이렇게 얻어먹던 그때 사과 껍질은 지금의 어떤 명품 사과보다도 맛이 있었습니다.

언젠가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것도 살점을 많이 부쳐 깎아주던 그날은

아직도 잊을 수 없는 감동으로 가슴속에 남아있어

어머니의 작은 손길은 사랑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지금 우리는 세상을 바꿔 보려는 단체에 속해 있다는 것을 간혹 잊고 살아갑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한 구석의 이런 작은 공동체 지역이 아니라,

말 그대로 우리가 태어나기전보다 우리가 태어난 이후의 세상이

좀 더 나은 세상이 되기 위하여 노력하는 모습이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이러한 시기에 월인회 대산 회장님을 비롯하여 삼포 총무님, 대구 도은님, 울산 운재님,

따뜻한 식사를 마련하여 제5기 수료식을 축하해 주심에 더욱 감사를 드립니다.

한 분 한 분 회원들의 열정으로 다음 지도자를 맞이해 주신 것은

사과의 살을 두툼하게 붙여서 나누어 주시는 어머니의 사랑의 손길과 같은

우리 모두에게 감동과 사랑입니다.

이렇게 월인회의 작은 결심은 대한 역술인 협회의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일을 해내셨다는 것을 자랑스러워 하실 날이 반드시 오리라 믿습니다.

 

다시 한 번 월인회 대산 회장님을 비롯한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모든 분들의 앞날에 건승을 기원 드립니다.

 

사랑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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