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대접하는 나
부드러운 봄 햇살이 베란다 유리문을 통해
거실바닥에 융단처럼 드러눕던 오후
친구가 방문해 차를 대접하느라
후리지아 향기를 가득 머금은 받침이 있는 잔에 녹차를 내 놓았습니다
친구는 물끄러미 자기 앞에 놓인 잔과
내 앞에 놓인 물 잔에 빠진 녹차 봉지를 번갈아 보고 있더니
"네 차 다시 타야겠다"
"괜찮아 넌 손님이니까 예쁜 잔이지 난 아무렴 어때" 하니
"네 자신이 널 대접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도 널 대접하지 않아
너 스스로가 널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 아닐까?"
친구의 말에 얼른 일어나 받침이 있는 예쁜 잔을 찾았습니다.
<나는> 내가 살고 있는 우주의 중심입니다
<나는> 장점이 많은 좋은 사람입니다
<내가> 없으면 사랑도 희망도 이상도 부와 명예도 신앙도 없습니다.
<내가> 존재하므로 이 세상은 아름답고 눈부시며 찬란하게 반짝입니다.
<내가> 존재하므로 하늘도 땅도 태양도 달도 바람도 구름도 제 이름을 갖습니다.
<나를> 귀히 여기며 또한 사랑합니다.
<나를> 위해 축복하렵니다.
오늘은 거울을 보며 큰 소리로 말해보세요
"ㅇㅇ야(아) 나는 네가 참 맘에 들어 !
널 사랑해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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