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곳에 가면 좋겠다
/ 사랑詩, 시후裵月先
두 손 꼭 잡고 그 곳에 가면 좋겠다
그대와 단 둘이서 보았던 푸른 하늘이나
먼 바다를 찾아서 그 곳에 가면 좋겠다
어디에나 그대와 둘이서 라면
행복할 그 곳에 가면 좋겠다
봄볕을 따서 그대 식은 등에 얹어주고
분홍빛 꽃소식은 그대 손안에
푸들푸들 쥐어줄 그 곳에 가면 좋겠다
못 다한 삶을 풀어놓아도 좋을
마음 닿을 그 곳에 가면 좋겠다
하얀 구름을 따라나서면 그 곳으로
데려다 줄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하얀 파도를 따라나서면 그 곳에
갈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행여나, 나서는 발걸음이 더디어도
함께라면 지루하지 않을 거야
가끔, 소탈한 웃음으로 허공을 가르며
여우비를 만나 젖기도 하며
이름 모를 목장에 누워 쉬기도 할 테야
별과 달도 하늘 마루에 걸터앉아
손짓하는 그 곳에 가면 좋겠다
가지런한 매무새로 바라다보아도 좋을
들녘으로 따뜻한 바람을 데리고
그대와 함께 그 곳에 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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