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그러게 말이야

燕巖 2016. 8. 19. 07:42

 

그러게 말이야

 

                                     홍 도영

어느 날

나는 소년이었고

어느 날

나는 청년이었다.

 

어느 날

나는 중년이었고

어느 날

나는 노년이었다.

 

어느 날

나는 살면서 죽어 있었고

어느 날

나는 죽음으로 죽었다.

 

그리고

그 어느 날

나는 본래 없었다.